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질환으로, 고령층뿐 아니라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군, 과체중, 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구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기 치료와 적절한 순서의 치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약물, 주사, 재활 등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핵심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약물치료 -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를 위한 1단계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먼저 접근하는 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그리고 상황에 따라 스테로이드 계열이 사용됩니다. NSAIDs는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지만, 장기간 사용 시 위장장애, 신장 손상,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위장 보호를 위해 위장약과 병용하거나,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초기 통증 완화에 유용하나, 염증 억제 효과는 미미하므로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단독 사용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중증으로 넘어가는 경우, 스테로이드 경구약이나 주사가 병행되기도 하나, 이는 단기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장기 사용은 관절 파괴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통증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연골 자체를 복구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 단계의 치료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사치료 - 증상 완화를 위한 중간 단계 치료
주사치료는 약물치료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관절 내 염증이 심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주로 히알루론산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PRP(자가혈 혈소판 주사), 줄기세포 주사 등이 사용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내 윤활작용을 도와 마찰을 줄이고,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 1회씩 3~5회 투여하며, 3~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그러나 연골이 거의 없는 말기 환자에게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있지만, 반복적으로 주사할 경우 연골을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연 2~3회 이상은 피해야 합니다. PRP 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활용해 성장인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재생을 유도하지만 건강보험 비급여로 비용 부담이 큽니다. 줄기세포 주사는 구조적 재생을 목표로 하며,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나 고가의 시술이며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신기술입니다. 주사치료는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증상을 단기적으로 조절하는 데 유용하며, 재활이나 수술 이전의 중간 단계로 많이 활용됩니다.
재활치료 - 장기적인 기능 회복과 관절 보호
재활치료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핵심입니다. 약물과 주사로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였더라도, 관절 기능과 근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증상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재활치료의 목표는 무릎 주변 근육 강화, 관절 가동범위 유지, 체중 조절을 통한 관절 부하 감소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운동은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입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곧게 펴는 동작이나, 벽에 기대어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스쿼트 동작 등이 효과적입니다. 하루 20~30분, 주 3~5회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영, 실내 자전거, 걷기 등 체중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수영은 물속에서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면서도 근력을 강화할 수 있어 고령자나 비만 환자에게 추천됩니다. 물리치료, 온열치료, 전기자극치료 등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적 재활치료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통증이 심할 때는 물리치료로 통증을 줄인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활은 단기 처방이 아닌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꾸준히 시행할수록 수술을 미루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닙니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약물 → 주사 → 재활치료의 순서를 고려한 단계적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통증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운동과 체중 조절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고, 꾸준한 관리로 삶의 질을 높여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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